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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료원, '내우외환' 돌파구 찾기 고심
[ 2003년 12월 15일 02시 35분 ]
한양대의료원이 안팍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올해로 개원 30여년을 넘는 한양대의료원은 지난 90년대 말까지 지역의 중심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등 기업형 대형병원의 등장과 의약분업 실시 이후 의료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신규 내원환자 급감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난국을 탈피하기 위해 의료원은 올해 초 '의료원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 의료원내 곳곳의 시설을 리모델링 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의료원 나름대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병원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현재 외부 전문업체에 병원 경영진단에 관한 컨설팅을 의뢰해 놓았다.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전문컨설팅 업체를 통한 경영진단이 최근 시작돼 내년 1∼2월경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의료원의 경영개선을 위한 전략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초 경영컨설팅 결과가 나오더라도 경영개선을 위한 총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다.

의료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사실 경영컨설팅 결과야 원가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등이 동반돼야 할 텐데 의료원 차원에서 이 문제를 추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며 "더욱이 내년부터 주5일제가 실시 예정이라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의료원 노조에서도 현재 진행중인 경영컨설팅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단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진과정에나 업체선정 과정에서 노조를 배제시킨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컨설팅 결과 역시 구조조정이나 인건비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 뻔한 일"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내부적인 문제와 함께 외부에도 악재가 놓여있다.

인근에 위치한 건국대의료원이 오는 2005년 4월 개원을 예정으로 새병원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지상 13층에 총 812병상 규모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인근에 위치한 한양대의료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뾰족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신규 내원환자의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한양대의료원이 '내우외환'을 어떤 식으로 헤쳐 나갈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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