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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대규모 장기기증서약식 개최
[ 2003년 12월 17일 07시 48분 ]
세브란스병원은 17일 하루동안 김성규 병원장을 비롯 교수 및 의료진들과 교직원들이 앞장서서 '크리스마스 선물,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

17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장기이식서약 캠페인은 서약자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뇌사시 자신의 장기를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기증하여 새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면서 병원 창립정신인 기독교정신에 입각해 사랑을 실천하고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뇌사자 장기기증를 위해 고신옥 교수(마취통증의학과)를 팀장으로 김순일 교수(이식외과), 박수철교수(신경과), 김동석교수(신경외과), 박인철교수(응급의학과), 전경옥 장기이식코디네이터, 강은숙 의료협력센터간호사, 양영규(기획예산팀 직원) 등으로 구성된 'Donor Action Team'을 구성해 운영중이다.

오늘 행사는 김성규 병원장, 김충배 제1부원장, 유형식 제2부원장, 조우현 기획관리실장 등 병원 보직자들과 각 임상과 과장, 의사, 간호사, 교직원, 환자 및 보호자 등 약 500명이 서약했으며 장기기증서약자들에게는 고급 머그컵과 남녀 손목시계를 기념품이 증정됐다.

한편 지난 10월31일 현재 국내 장기이식대기자 수는 신장, 4,459명, 간 1,121명으로 전년도 신장 4,005명, 간 893명에 대비 신장 11%, 간 25%의 증가율을 보이는 반면, 뇌사장기기증자는 아직 많이 부족해 2000년 64명, 2001년 52명, 2002년 36명, 2003년 60명(10월)으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장기이식 관련법중 일부를 개정, 법률로 정한 기준에 합당하는 의료기관에 한해 '뇌사장기기증자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게 했으며, 세브란스병원처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기관'으로 지정받는 병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뇌사장기기증이 보편화되어 있고 장기이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확산돼 있어 생체 장기이식보다 뇌사장기기증이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뇌사장기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신이 낮은 편이며 2002년2월 '장기 이식에 관한 법'이 제정되고 뇌사와 관련된 장기이식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관리하게 되면서 2000년 이전 일부 병원들에서 활발히 이뤄던 뇌사장기기증이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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