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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약계 의약분업 수혜 끝물 · 성장주춤
[ 2003년 12월 19일 02시 37분 ]
의약분업 수혜 끝물, 제약산업 성장 주춤
의약분업 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제약사들의 매출이 올해 들어 IMF 이후 가장 부진, 12월 결산법인 국내 중상위 18개 제약사의 목표대비 평균 달성율은 60%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 이후 평균 7~10%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여온 제약산업의 이 같은 부진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경쟁심화 등으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들은 내년 매출목표를 하향조정, 의약분업 이후의 거품 제거로 어려운 국내 제약 정세와 대내외적 상황 등을 고려 안정세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사, 신약개발 활성화
올 해는 LG 생명과학의 '팩티브'가 미 FDA승인을 받았고 종근당의 '캄토벨'이 국내 식약청 승인에 이어 미 FDA에 임상시험승인을 받는 등 국내 제약사가 신약개발의 쾌거를 이룬 해이다.
한편 녹십자R&D와 척추전문병원 자생한방병원이 한국과 미국에서 물질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을 골관절질환 치료제 개발상품화에 합의, 천연물을 원료로 한 신약개발을 위한 첫 물꼬를 트기도 했다.
이러한 신약개발의 활성화는 다국적제약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신약시장에 국내 제약사가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3파전 돌입
올해 제약계의 가장 큰 이슈는 화이자의 비아그라에 이어 릴리의 시알리스, GSK와 바이엘의 레비트라가 시판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3파전에 돌입했다는 것.
후발 주자들은 선두 주자인 비아그라와 비교해 작용시간이 길다는 점과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비아그라도 이들과 비견될만한 후속 데이터들을 속속 내고 있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조짐이다.
차세대 항암제 이레사 국내 시판 허가
타깃 치료제의 3대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레사, 글리벡, 허셉틴 중 마지막으로 이레사가 국내시장 상륙에 성공했다.
특히 이레사는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암의 타깃치료제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기존의 무차별적인 암치료와 달리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타깃치료제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암치료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2001년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타깃치료제로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이후,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2002년 8월), 폐암치료제 이레사(2003년 6월)이 그 뒤를 이어 본격적인 타깃 암치료 시대를 열었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급팽창–스타틴전쟁
생활습관 변화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도 눈에 띄게 팽창, 국내에서만 약 1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순환기계 질환이 암과 더불어 현대인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부각되면서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고지혈증 치료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전문의약품 판매 1위를 고지혈증 치료제인 화이자 '리피토'가 차지할 정도로 그 시장 규모가 상당해, 국내에서도 향후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한국화이자제약의 '리피토'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년 만에 부활한 '약의 날'
'좋은 약은 새 희망'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30년 만에 부활한 약의 날에는(10월 10일) 500여명의 약업인이 참석함 약의 날 부활선포 등 행사를 갖기도 했다.
약업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제약기업은 완벽한 품질관리와 생산체계 확보, 유통업계는 선진화된 공급시스템으로 혁신, 약사들은 올바른 복약지도로 최상의 약효 도모 등을 선언했다.
제약사 유통체제 급변
다국적 제약사들이 거래 도매업체를 소수 정예화해 유통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진출 다국적제약사의 절반이상이 50개 내외의 도매상과 거래하고 있는 것.
이들 외자기업은 자신들이 마련한 기준에 따라주는 업체를 선정, 메이저급 대형업체들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약업발전협의회가 다국적 대형도매기업인 줄릭파마코리아와 전면으로 대치하기도 했으며 외국 도매상이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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