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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신관 증축 또 '미궁' 철회說도 제기
[ 2003년 12월 21일 12시 43분 ]
최근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병원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의 신관 증축이 또 미궁속에 빠졌다.

만약 병원은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건축허가 시효가 만료,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또한 병원은 이미 중도에 건축허가를 자진 취하한 바 있으며 착공을 공언한 지난 2000년부터 3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신관 증축안이 철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병원은 각과 임상과장 회의에서 이달 초 신관 건립 착공에 들어가기로 중지를 모았으나 예산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현재 착공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병원의 한 교수는 "모두 조심스럽게 입을 열지 않고 있으나 이번 대선자금 수사로 인해 예산 차입에 있어 차질을 빚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 신관 건립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관 증축에 소요될 3천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그룹내 타 재단으로부터의 예산 차입이 전 사회적으로 불어닥친 대선 자금 수사로 인해 어려워지지 않았겠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착공 지연의 이유에 대해 또 다른 설도 제기되고 있다. 신관으로 이주, 본격적인 행보를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었던 암센터와 심혈관센터 등의 개소와 원활한 운영 등이 신관 증축의 필요성을 감소시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른 교수는 "생명공익재단 등 삼성 그룹은 올해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사회에 환원했고 직원도 대거 채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예산 확보가 어렵다기 보다는 비용 대비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예상했다.

하지만 신관 증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숙원 사업이며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돌고 있다.

그동안 신관 증축을 위한 정해진 수순인 주차장 착공과 암센터, 심혈관센터 개소 등의 순조로운 추진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점차 늘고 있는 수요로 병동이 꽉 차서 겨우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병동 증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업"이라며 "순차적 계획들의 순항만큼 신관 증축도 순조롭게 진행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서 병원계는 삼성서울의 조만간 발표될 내년도 사업계획안과 병원장 신년사 등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인사는 "이번에 병원장이 또 신관 증축을 공언한다면 4년 연속이 되는 것"이라며 "외부로 여러차례 공언한 만큼 병원장이 이번에는 이행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만 약속을 내걸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이 추진하는 신관은 별관 옆 1만여평 부지에 700병상 규모로 지난해 용적률 규제 등으로 일부 축소된 지상 11층, 지하 6층 설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17개의 수술실과 150여개의 중환자실을 확충하게 되며 건진센터와 암센터, 심장혈관센터 등이 신관으로 이주, 본격 육성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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