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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다시 늘어나나 '은행 대출' 반짝 특수
[ 2003년 12월 21일 15시 17분 ]
내년 봄 병의원 개원시즌을 앞두고 주춤하던 개원자금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내년초 개원시즌이 임박하면서 최근 들어 개원자금 대출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등 개원대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의사를 대상으로 한 '닥터론'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H의행의 경우 현재 10월 이후부터 대출문의가 급증, 월평균 100억원대의 개원자금 대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메디컬팀의 한 관계자는 "병원계의 경영난이 급증하면서 개원인기가 시들고 있지만 내년초 개원시즌을 앞두고 대출문의가 늘고 있다"며 "요즘은 닥터론 상품에서만 월 평균 100억원대의 대출 실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자금 대출 시장이 활기를 띄자 시중은행들마다 의사 대상의 상품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개원자금 상품의 대출 한도는 최소 1억원에서 최고 5억원까지며, 대출 금리는 5.2%∼7.7%까지 차이가 난다.

보험·금융 종합컨설팅업체인 KFG에 따르면 W은행의 경우 개원의나 예비개원의를 대상으로 1인당 최고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금리는 지난 9월 기준으로 6.40%(변동금리)이다.

H은행은 개원의는 물론 레지던트, 인턴 등 대출대상을 다양화해 차별적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한도는 개원(예정)의 3억5천만원∼1억5천만원, 봉직의 1억5천만원∼8천만원, 레지던트·공보의·군의관 5천만원, 인턴 3천5백만원까지 가능하다.

또다른 H은행은 예비개원의들을 대상으로 1인당 최고 4억원까지 대출한도를 책정, 시중은행증가장 낮은 금리인 5.20%(변동금리)를 적용하는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J은행과 K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의사 대상의 대출상품을 선보이며 내년도 개원시즌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자금 대출이 활기를 띄면서 은행들도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에 돌입했다.

e메일을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은 물론 개원 관련 박람회에 전시부스를 마련,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W은행의 한 관계자는 "사실 개원자금 대출 시장은 지난해까지가 그나마 피크였다"며 "개원가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들어 개원자금 대출 수요는 예년의 1/3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실제로 의사들 가운데 개원자금 대출 후 이자를 연체하는 이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따라서 은행에서도 의사들의 대출 신청시 대출심사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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