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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축의금, 제약사 관련자만 300여명
[ 2003년 12월 22일 01시 02분 ]
아들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물의를 일으킨 식약청 장준식 국장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난관에 봉착했다.

우선 혐의 입증을 위해 조사해야 할 하객이 제약업체 관계자 300여명을 포함, 총 1000여명이나 돼 하루 50명씩 소환한다 해도 꼬박 20일이 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환요구를 받고 있는 관계자 대부분이 바쁜 연말 일정을 내세워 출두를 미루고 있어 참고인 조사만도 얼마가 걸릴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금까지 하루 20명 남짓 출두한 참고인들은 축의금과 장 국장의 직무 연관성을 선뜻 인정하지 않고 있어 경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경찰이 참고인 소환에 목을 맨 것은 장국장의 비리의혹을 처음 적발한 국무조정실 합동점검반 등의 초기 조사과정에서 증거물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무조정실 조사 이후 축의금 접수대장이나 예식장 폐쇄회로 자료가 전량 폐기됨에 따라 국장 부속실 여직원의 컴퓨터를 복구해 알아낸 관련자 300여명을 일일이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축의금의 직무관련성 여부와 의약품 인허가 과정의 비리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제약업체 관련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오는 26일쯤 장 국장을 불러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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