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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풍자歌 '날아라 처방전아…' 회자
[ 2003년 12월 23일 08시 25분 ]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가나라 가나라 아주 가나"

최근 장안은 물론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BC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일부다. 드라마 만큼이나 이 노래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노래에 현 정치계를 빗대 가사를 붙인 노래가 유행이다.

"잡아라 잡아라 다 잡아라. 밝혀라 밝혀라 다 밝혀라… 에이야 디이야 숨기지 말아라. 검은돈 있는 한 희망 없네… 바꿔라 바꿔라 다 바꿔라. 부패한 정치인 다 바꿔라" 가 그 것이다.

의료계에서도 연말을 맞아 한해를 돌아보는 의미에서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의료계의 굵직한 사건들을 대장금 주제곡에 연상시킨 개사곡이 회자돼 관심을 끈다.

노래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덩더쿵 춤추는 복지부야. 정치판 놀음에 같이 놀면…날아라 날아라 처방전들. 찢어라 찢거라 A4영수증…의료진들 국민들에 사죄하라" 등이다.

노래를 살펴보면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과 김화중 장관의 복지부 장관 취임으로 정치적 역량을 갖게 된 복지부의 올 한해 행적을 의료계의 입장에서 꼬집고 있다.

또한 약사의 조제내역서와 함께 올 한해 논란을 빚었던 처방전 2매 발행에 대한 내용과 요양급여 실시 기관에 대한 진료비계산서·영수증 발급 의무화를 비판하는 가사도 담겨 있다.

그밖에 의약분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구절과 포괄수가제에 대해서도 신랄한 풍자를 가한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이 노래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올 한해 의료계의 어려운 점들과 큰 사건들을 잘 풍자해 냈다는 점에서 많은 의료인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며 "재미있게 보면서도 안타까운 현 시류에 씁쓸함이 남는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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