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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한의대 설립 논의 검토한 바 없다"
[ 2003년 12월 23일 10시 58분 ]
서울의대가 복지부의 계획과 달리 한의학과를 유치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국립 한의학과 설치 1순위로 지목한 서울의대가 올해 말까지 유치의사를 피력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서울의대 관계자는 23일 "현재 의대와 병원은 한의대나 한의학과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의료일원화 차원에서 양의와 한의가 공존함에 따라 국민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이를 하나로 만들어 혜택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의학을 축으로 해 한의학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해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면서 "의료일원화 관점에서 한의학과를 신설하거나 연구에 들어갈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은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몇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관계자는 "현 상황이 한의학과 설치 여부를 논의할 수준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부를 결정할 단계도 아니며, 좋다 나쁘다에 대해 접근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올해 중 한의학과 신설 여부를 결론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한의학 관련 연구에 들어가거나 한의학과를 설치하더라도 정부의 일정과는 별개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서울의대 관계자도 "서울의대 내에 한의학과를 두는 것에 대해 찬반이 갈리고 있어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한의학을 과학화ㆍ세계화하기 위해 서울대에 세계 최고 수준의 국립 한의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또 복지부는 12월말까지 서울대가 이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전달해 온 후 다른 국립대 설치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서울의대가 의료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놓고 볼 때 한의학과 설치 의사를 피력하지 않을 경우 국립대내 한의학과 설치 목적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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