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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검사건수 매년 급증…올 2만건 넘어
[ 2003년 12월 25일 23시 52분 ]
국내 병원에서도 양전자단층촬영(PET) 이용건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PET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PET 이용 건수는 지난 95년 1020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99년 3015건, 2000년 4414건, 2002년 1만2484건, 그리고 올해 2만1000건으로 급증했다.
'PET'란 양전자를 방출하는 동위원소가 붙은 의약품을 환자에게 정맥주사 한 후 이 약품이 심장이나 뇌, 전신에 고루 퍼지면 진단에 필요한 부위를 촬영, 질병으로 인한 생화학적 변화를 관찰해 진단하는 최첨단 검사법.
PET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함께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의 검사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그동안 이용 건수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병원이 PET 장비를 도입하는데는 수십억원의 비용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지난 94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원자력병원 등 8개 병원에서만 이 장비를 도입,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병원들마다 환자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PET 장비를 도입하는 곳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PET협의회에 따르면 올 한 동안 PET 장비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한일병원을 비롯해 아주대, 강남성모, 인하대, 한양대, 고려대병원 등 16개 병원에서 총 18대에 달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PET와 단층컴퓨터촬영기(CT)를 결합한 'PET-CT'를 도입한 곳도 10여개 병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ET-CT 장비의 경우 최소 도입비용이 30억원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병원에서도 도입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최근 강남건진센터를 개설한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서 질병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진료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경쟁하다시피 이 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내년에 PET-CT 도입을 추진중인 병원은 서울의 Y병원을 비롯해 지방의 J, K, P병원 등 모두 7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PET-CT는 암 등 난치성 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성적 향상에 있어서 필수적인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며 "더욱이 국내 의료기관의 주수익원인 건진센터의 경우 환자들에게 고급 진료서비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PET-CT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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