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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12번 유산후 출산 기적동이 웨딩마치
[ 2003년 12월 26일 01시 39분 ]
29년前 순천향대학병원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 일어났다. 한 산모가 12회에 걸친 유산 및 사산 이후 13번째 기적적으로 옥동자를 출산한 것이다.

순천향대병원에서 태어났다고 해 이름이 붙여진 '순천'이가 그 주인공. 우여곡절 끝에 기적동이로 태어난 순천이는 건강하게 성장, 이제 29세의 성년으로 웨딩마치를 올리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이가 태어나던 날 병원에서는 긴급 특명이 떨어졌다. Rh(-)혈액형인 순천이 모친 임정자씨에게 수혈이 급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치의인 이병훈 박사는 국내 방송국과 미군 방송국에 헌혈을 요청하는 긴급방송을 보냈다.

이 방송을 들은 미8군 육군 드로즈 중위가 헬기를 타고 병원에 도착, 아기는 2회에 걸쳐 긴급교환수혈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순천이는 그동안 건강한 몸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유도 선수로 활동해왔다. 유도 장학생으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전국 대통령배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병원측은 "출산 12번을 실패하고 13번째 아기를 낳은 사실은 우리나라 역사상 없는 일로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었다"며 "이 일은 현대 의학의 승리인 동시에 한국 의학 발전의 최고 성과였다"고 회상했다.

오는 28일 2시 대경웨딩홀에서 열리는 순천이의 결혼식에는 당시 주치의이며 현재 한국 의정회 사무총장인 이병훈 박사가 주례를 맡게 된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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