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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생 2명중 1명 눈 건강 '적신호'
[ 2003년 12월 30일 00시 07분 ]
서울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46%가 굴절 이상이나 색각 이상 등 눈 건강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지 않는 어린이가 많았으며 검진 목적으로 안과를 방문하는 비율도 매우 낮아 눈 건강에 대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최근 양천구 소재 양원초등학교와 계남초등학교 등 서울시내 초등학교 6곳 706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안과 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46%에 해당하는 3298명이 굴절이상과 눈썹찔림증, 사시, 색각 이상 등을 보였으며 이 중 굴절 이상이 2988명(42.3%)으로 가장 많았다.

굴절 이상의 성비로는 남자 어린이가 39.6%(1506명)인데 비해 여자 어린이는 45.4%(1482명)로 6% 가량 높았다.

또한 굴절이상은 학년별로도 큰 편차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굴절이상인 학생 비율이 3~7%씩 높아지고 있었으며 특히 6학년 어린이는 52.8%(690명)가 이 같은 이상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처럼 굴절이상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거나 안경착용을 하는 비율은 극히 낮았다.

5, 6학년을 대상으로 검진 목적의 안과방문 여부를 물어본 결과 2635명 중 31.6%인 833명만이 안과 검진 경험이 있었으며 안경을 착용한 학생수도 절반에 못미치고 있었다.

이에 병원 김용란 교수는 “요즘 어린이들의 눈은 많은 유해환경에 처해 있다”며 "시력 이상시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게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처방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아이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TV는 수상기 크기의 5배 거리 이상에서 보게 할 것 ▲독서, TV 시청, 컴퓨터 등을 할 때는 40~50분 한 뒤 반드시 휴식을 취하게 할 것 ▲조명을 밝게 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게 할 것 등을 권유했다.

김 교수는 “초등학교 시기는 신체의 성장과 함께 눈도 많이 변화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 정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굴절이상은 자동검안기를 이용한 검사시 근시(-)와 원시(+)의 수치가 정상(0)에서 아래, 위로 올라가 있는 것으로 -0.75디옵터 이하 혹은 +0.75디옵터 이상을 지칭한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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