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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올 연말 선물 "엄두도 못내"
[ 2003년 12월 30일 02시 33분 ]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제약사 직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올 연말에는 상당수가 선물 비용을 줄이거나 심지어 선물을 준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제약사들이 예년에 비해 연말 인센티브나 보너스액을 대폭 줄이면서 제약사 직원들에게 연말 선물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연말이면 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다국적제약사들의 장기 연말휴가가 대폭 축소되거나 일부 외자사에서 해마다 개최하던 전직원 부부동반 해외 워크샵 겸 휴가를 취소하는 현상 등은 제약계의 썰렁한 연말 분위기를 더욱 짐작케 한다.

某 제약사 영업사원은 "예년 같으면 한 해 동안 감사했던 분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보냈겠지만 올 연말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하장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제약계에까지 미치면서 올 연말 보너스 봉투가 얇아졌다"면서 "올 연말 선물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기가 어려워 대다수 제약인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까지 오르면서 올 연말 선물 비용 지출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선물 축소 조짐은 비단 제약계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최근 직장인 6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이 넘는 55%가 연말 선물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 해에 비해 선물 비용을 축소하겠다(20%)는 응답이 비용이 증가할 것(11%)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나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직장인들의 소비심리 위축을 대변했다.

연말 선물 비용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 가운데 지난해보다 10% 정도 축소하겠다는 대답이 9%로 가장 많았으며 30%이상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 20% 정도 축소하겠다는 대답이 5% 순으로 조사됐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 연말에는 허리띠를 조이려는 분위기가 직장인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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