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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의료계 '연예인들 환자사랑' 훈훈
[ 2003년 12월 31일 03시 31분 ]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의료계에는 유독 연예인들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한해였다. 많은 연예인들이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각종 질병의 홍보대사로 나서 도우미 역활을 충실히 이행하기도 했다. 일부 연예인들은 소아 환자들의 쾌유를 빌며 기부금까지 쾌척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들의 도움과 정성 덕에 많은 환자들이 웃음과 희망을 찾고 잠시나마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게 사실이다. 의료인들 역시 연예인들과 환자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올해가 저무는 길목에서 한해 동안 의료계에 불었던 연예인들의 훈풍을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환자 위한 음악회 풍성

연예인들 훈풍의 중심에는 역시 가수들이 있었다. 가수들은 각 병원에서 개최한 음악회에 참석,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며 병마에 지친 환자들의 심신을 달랬다.

이무송·노사연 부부(원자력 병원), 성시경(가톨릭의료원·고대안암병원), 이정현, 슈가(가톨릭 성모병원), 윤복희·노을(삼성서울병원) 등 많은 가수들이 각 병원의 음악회에서 노래로 선행을 베풀었다.

심지어 각종 질병 관련 행사에서 노래를 통해 국민건강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트롯 여왕 주현미는 노인병학회가 주관한 '건강노인선발대회'에서 노인환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인기그룹 EVE는 청소년약물남용예방공동체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 청소년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농구공에 사랑을 담아

올 한해 환자들을 위한 연예인들의 선행중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베니카' 농구팀이다.

손지창, 박용하, 이혁재 등 인기 연예인들로 구성된 '베니카'는 각 대학병원을 돌며 전공의들과 농구시합을 벌여 그 수익금 전액을 환자를 위해 전달했다.

이러한 연예인들의 취지에 한국BMS 제약이 후원하면서 각 병원당 1천만원씩의 기금을 전하기도 했다.

홍보대사, 시켜만 주세요!

올 한해 각종 질병 및 병원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예인 수가 무려 22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는 학회나 병원으로부터 들어온 홍보대사 의뢰를 흥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의료계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각종 질병 홍보대사에는 전원주(관절염), 강성(에이즈예방), 신동호(결핵예방), 변소정(피임캠페인), 남궁원(전립선질환), 조성모(암) 등이 위촉됐다.

병원 홍보대사로는 이무송, 노사연 부부(원자력병원), 성시경(고대병원), 박정수(보라매병원), 배두나, 강동원(분당서울대병원) 등이 도우미 역할을 자청했다.

이 밖에 스포츠 스타들의 선행도 이어졌다. 축구선수 황선홍과 이운재는 각각 천식의날 홍보대사와 간염퇴치 홍보대사로 위촉돼 각종 행사에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환자 쾌유를 위한 기부도 기꺼이

행사 참석과 홍보대사 역할 수행도 부족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정성의 손길을 전한 연예인도 있다.

국민가수 조용필은 자신의 35주년 기념 콘서트 수익금 일부(5천만원)를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삼성서울병원에 쾌척했다.

개그맨 김형곤은 백혈병 어린이들의 쾌유를 빌며 백혈병소아암협회에 1천만원을 기탁했고 청학동 김봉곤 훈장은 모 제약사 광고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올 한해 보여준 연예인들의 온정은 분명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었을 것이다. 의료계와 연예계는 앞으로도 병마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지속적인 희망을 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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