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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페드라 금지…中 漢方 정제는 예외
[ 2004년 01월 04일 21시 23분 ]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말 체중감소 보충제에 에페드라(ephedra)의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수천 년간 천식에서 발열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그 생약제를 써 온 중국 한의사들에게는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의약품으로 팔리는 에페드라 함유 합성 정제는 심장병과 고혈압, 기타 질환을 가진 환자가 다량으로 투여할 때 유해할 수 있다고 FDA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황(麻黃)으로 불리는 에페드라는 전문가의 감시 아래 적절히 투여될 경우 명약이라고 중국 한의사들은 주장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뇌졸중과 심발작을 이유로 에페드라 함유 체중감소 제품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후 중국한방의 전통 한의사들은 천식 발작과 감기, 기타 질환을 완화시키는데 에페드라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나파에서 개업을 하고 있는 정규 침술사인 로버트 라이트는 "에페드라는 식이성 체중감소 제품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페드라는 흔히 단기간에 소량으로 감기에 사용된다"고 밝히고 "훈련된 전문가에 의해 적절히 사용되면 아주 좋은 생약"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통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전 프리드먼은 "에페드라는 천식 발작을 가진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최선의 약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는 생약과 침술같은 대체요법이 널리 시술되고 있다.

그는 또 "에페드라는 중국 의대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약제의 하나로 아주 중요하다"면서 "체중감소나 각성 혹은 원기를 얻기 위해 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으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고대 한방을 연구하고 있는 샬럿 퍼스 교수에 따르면 중추신경계(CNS)를 흥분시키고 기관지확장제처럼 작용하는 에페드라는 5,000년 동안 사용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세기 혹은 2세기에 나온 고전적인 의학서적에 그 기록이 보인다.

그는 "중국한방에 관한 명나라 때 서적을 보면 마황은 분명 널리 사용된 약이지만, 다량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틴어로 ephedra sinica라 불리는 마황은 중국에 서식하는 마황목 마황과의 상록관목에서 추출되는데, 그 식물은 지중해와 인디아, 이란, 남아메리카 서부 등지에서도 발견된다.

마황 추출물은 1920년대 이후 OTC 제품에 사용됐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건강상의 문제로 주목을 끌어왔다.

에페드라는 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원기와 지구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관련 제품들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티모어 오리올스의 야구 투수였던 스티브 베틀러가 지난해 2월 열사병으로 사망했는데, 검시관은 그의 죽음이 에페드라 보충제 사용 탓이라고 밝혔다.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에페드라를 금지하고 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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