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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의 성공개원' 문두드리는 전문의
[ 2004년 01월 07일 11시 46분 ]
성형외과와 미용외과의 갈등과 간판 문제 등 전문의와 비전문의간 진료영역 분쟁은 이제 의료계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환자 감소와 전문의 과잉 현상, 1차의료 비대화 등은 앞으로 이 문제로 인한 의-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우려감을 지울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의료계 전반의 우려와 전문의들의 진료영역 보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의나 비전문의 진료 현장중 일대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다. 이에 따라 비판을 가하면서도 비전문의 진료 공간에 대한 전문의들의 벤치마킹도 암암리에 늘고 있다. 비전문의 진료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인 피부과와 성형외과 중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해지는 두 곳을 찾아 2회 게재한다.[편집자주]

[上]'비전문의 진료영역 탈피' 성공의 노하우
[下]'비전문의 성공개원' 문두드리는 전문의


"진료의 질과 수준을 배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적이고 공격적인 경영 기법을 배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근 서울 청담동 소재 R클리닉을 방문, 특화된 여성미용수술을 직접 체험하고 왔다는 한 산부인과 전문의의 말이다.

'여성미용수술'이라는 산부인과 영역의 비보험 진료분야를 특화, 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비결과 홍보 방법을 배우고 왔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에 동참한 또 다른 산부인과 전문의도 "진료의 질이나 수준은 논외로 하더라도 환자를 끌 수 있는 홍보 방법과 서비스, 인테리어 등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특히 그 클리닉만의 탁월한 회원관리 능력은 조만간 우리 병원에서도 도입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의 한 관계자도 "여성의학과로의 개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좋은 '여성의학과 롤모델(Role model)'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 노하우에 대해서는 연수강좌를 통해 연자로 초청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산부인과 개원가보다 더욱 많은 벤치마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측도 이를 인정한다.

피개협의 한 관계자는 "일반의가 오너로 있는 C클리닉에 대해 제제 방안을 강구해 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이 있었으나 현행법상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일반의의 또 다른 성공 케이스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C클리닉의 현장을 돌아보고 돌아왔다는 한 피부과 전문의는 "마치 중국의 뷰티빌딩을 보고 온 듯 했다"며 "처음에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의 규모로 성장한 것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문의에 따르면 중국의 '뷰티빌딩'이란 한 건물에 팬시점, 레코드점, 미용실, 커피숍, 피부과, 스킨케어, 성형외과 등이 같이 있는 건물로 집적 효과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클리닉의 성공 비결의 하나로 꼽히며 벤치마킹의 주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전문 경영인 영입으로 인한 경영 효율성 제고다.

서비스 제공과 저가 시술, 홍보 및 코디네이터 관리까지 이 경영인의 틀 안에서 일목요연하고 짜임새 있게 추진되고 있었던 것이다.

국내 의료전달체계와 수가책정의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거나 1차 의료의 경영난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 같이 암암리에 진행되는 비전문의 성공 개원 현장의 벤치마킹 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 추이와 반향이 주목된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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