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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갑자기 줄어' 건강에 빨간불
[ 2004년 01월 11일 11시 36분 ]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요”
“다이어트를 하지도 않았는데 체중이 많이 줄었어요”

새해 들어 다이어트를 결심, ‘살과의 전쟁’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는 ‘뚱보족’ 들에게 이보다 더 부러운 일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체중이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 경우는 기초대사량이 비만인들에 비해 높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식사에도 불구하고 반년만에 자신의 몸무게의 10% 이상이 감소하거나 특별한 다이어트 요법 없이 살이 갑작스럽게 빠진다면 이는 건강의 적신호라고 볼 수 있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광원 교수와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는 이야기 한다.

갑작스러운 체중감소란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줄어든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럴땐 자신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자각 증세들을 인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선 소변이 많이 나오거나 식욕이 증가, 많이 먹거나 마시게 되며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증상과 함께 체중이 줄어든다면 초기 당뇨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당뇨병을 앓게 되면 피부 종기가 잘 낫지 않고 여러곳에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음부가 가려워지는 등 피부가려움증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시에는 반드시 발에 상처가 있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해 봐야 한다.

체중의 갑작스러운 감소로 나타나는 또 다른 질병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다. 이 질환에 걸렸을 경우 식사량이 많이 늘어도 체중이 감소하며 물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

또한 성욕이 감퇴되고 털이 빠지거나 나이가 갑자기 들어보이면서 몸무게가 줄어들었다면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나 부신피질기능저하증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경우 피부가 하얗게 변하거나 검어지게 되며 쇠약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폐에 이상이 생겼어도 갑자기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이나 미열이 지속되며 몸무게가 감소한다면 폐결핵을, 진한 황갈색이나 검은색 가래가 나오면서 몸무게가 5kg 이상 감소했을 때는 폐암일 위험이 높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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