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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기억력 감퇴는 60대 부터"
[ 2004년 01월 12일 08시 52분 ]
인간의 기억력 감퇴 시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40대가 아닌 60대부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과 이현수 교수팀은 408명을 대상으로 한국판기억평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의 기억력이 60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감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진행된 이 교수팀의 연구는 정상적인 노후생활을 하는 노인 104명과 동일한 조건의 20~59세 사이 정상성인 3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 결과 인간의 기억력은 20대 초반에 절정을 이루고 50대 후반까지 잘 유지되다가 60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감퇴를 보였다.

한국판기억평가검사(Korean version of Memory Assessment Scale. K-MAS)를 이용한 연령대별 전체기억 평균 점수는 20대가 115.58점, 30대 110.80점, 40대 101.11점, 50대 98.74점이었다.

반면 60대 90.37점, 70대 90.02점, 80대 이상은 77.93점인 것으로 나타나 60대 이후에 급격한 기억력 점수 하락을 나타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노인집단이라고 하더라도 학력이 높은 노인집단은 기억력 저하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졸이상 노인집단의 전체기억 평균점수는 93.56으로, 대졸이상 20~30대 집단의 점수인 110.7보다는 현저히 낮았지만 다른 성인집단과 유의미한 수행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중졸 40대의 평균점수인 65.94점, 고졸 50대의 85.03점에 비해서는 수행능력이 높았다.

이현수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령이 증가해도 교육수준이 높거나 지적자원이 풍부하면 기억저하가 크지 않다는 것을 부분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교수는 또 "교육수준이 낮더라도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시키면 지적자극이 없는 노인들에 비해 기억력 저하의 심각도는 훨씬 낮고 저하의 시기 도한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오는 15~16일 전북대에서 열리는 한국실험심리학회가 주최의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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