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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료원, 올 '재도약 처방' 약발받나
[ 2004년 01월 14일 10시 48분 ]
지난해부터 재도약을 위해 거의 몸부림(?)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양대의료원이 올해 '경쟁력있는 대학병원'을 목표로 보다 구체적인 행보에 나선다.

사실 지난 1년간 한양대의료원에서는 '뚝딱뚝딱' 망치소리와 공사판의 소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양대의료원에 울려퍼진 소음의 원인은 리모델링 작업이다.

의료원은 지난해 초 자체적으로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진료환경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서울 본원과 구리병원의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서울 본원의 응급실 앞 외부공간에 소나무와 벤치를 마련하는 조경작업을 시작으로 21층 VIP 병실의 시설을 특급 호텔시설 수준으로 꾸며 놓았다.

파격적인 조치로 본관 1층에서 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연결해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가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작업을 벌였다.

환자 및 보호자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본관 1층 로비에 커피전문점 '로즈버드'를 오픈한데 이어 본관 3층에 약 20평 규모의 '크라운 베이커리'도 마련했다.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진료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됐다.

수술실에 보호자 대기실과 환자 및 외래환자 대기실을 새롭게 만든 것은 물론 지난해 8월에는 환자들의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연구동 증축에 착수했다.

병원 시설물 개선에 이어 고객과 최접점에 서 있는 의료진 및 직원들의 서비스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의료원은 지난해 6월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원내 직원 122명의 서비스 위탁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원내에 서비스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일년 내내 자체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일반 기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객만족센터'를 원내에 설치,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양대의료원은 지난해 경영 수익면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오랜 기간 누적된 경영악화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든 때문이다.

문형 의료원장<사진>은 "의료원의 역사가 30년을 넘어가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전 교직원이 다시 개원 초기의 열정으로 신명나게 연구하고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동기부여'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의료원장은 올해를 한양대의료원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10대 과제'도 선정했다.

문 원장이 제시한 10대 과제는 △PET 등 첨단 의료장비 투자확대 △서울·구리병원의 지속적인 진료환경 개선 △진료환경 개선 및 환자서비스 확대 △성과급제 도입 △포상제도 활성화 △의료원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적극적인 홍보활동 △노사협력 관계 정착 △의료원 종합정보시스템 추진 △국제협력병원 및 건강검진센터 활성화 등이 그것이다.

그는 "의료원은 대학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진료', '연구', '교육'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며 "이 세 가지 분야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21세기 최고의 대학의료기관이 되는 것이 의료원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역설했다.

한양대의료원은 현재 외부 컨설팅전문업체에 병원 경영진단에 관한 컨설팅을 의뢰해 놓았다.

조만간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 변화를 어떻게 추진해나가느냐에 따라 의료시장 개방 등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양대의료원이 새로운 위상을 확립하느냐, 아니면 또다른 위기에 봉착할 것인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진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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