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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사상 첫 '임금협상' 나설 듯
[ 2004년 01월 15일 11시 04분 ]
올해 처음으로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임금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가 올해 실시되는 병원계의 임단협 기간 중 사상 처음으로 수련병원 전공의들에 대한 임금협상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의 경우 지금까지 병원측과 별도의 임금협상을 갖지 않고 매년 실시되는 병원 노사간 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이 결정되면 그에 맞춰 임금수준이 결정됐다.

그러나 몇 해전부터 전공의협을 중심으로 수련환경 개선 및 적정수준의 임금 보장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전공의들 사이에 임금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협은 수련병원의 연월차수당 미지급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임금 관련 부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더욱이 현재 추진중인 노조설립의 주요 목표 중 하나를 임금 및 보수 관련 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두고 있어 임금협상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현재 전공의협이 염두에 두고 있는 임금협상 방식은 대한병원협회와 산별교섭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다.

전공의협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공의들의 경우 보건의료노조와 병원측이 임단협을 통해 임금인상을 결정하면 그에 따라 임금수준이 결정됐다"며 "그러나 전공의들의 경우 병원노조원들과 그 업무가 크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도의 임금협상 테이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계의 임단협이 진행되는 5월경 병협과 임금협상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공의노조가 설립돼 임금협상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지만 일단 전공의협 차원에서 임금협상을 추진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공의협 소속 회원들의 동의를 얻는 것과 병협이 과연 임금협상을 받아들이지 여부다.

현재 전공의노조 설립을 놓고서 회원들간 이견이 분분한 상태라 임금협상 부문에 있어서도 수련병원 전공의간 이견이 갈릴 것으로 보여 전체 회의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병협 역시 보건의료노조와 산별교섭 문제가 걸려 있어 전공의협이 임금협상을 요청할 경우 이를 수용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전공의협 관계자는 "그동안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임금체계나 수당 등에 대한 분석을 해놓았기 때문에 회원들의 동의만 얻는다면 병협과 임금협상을 추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내달로 예정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통해 의사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준다면 병협에서도 이를 무조건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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