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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바이오 유망기술 '사장 위기'
[ 2004년 01월 16일 03시 06분 ]
바이오 및 전자의료기기산업이 차세대성장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유망기술을 가진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미미해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삼성벤처투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바이오·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실제 투자유치가 이뤄진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바이오 및 의료기기업체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업체들의 자금운용이 갈수록 신중해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진흥원과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벤처투자의 경우 그동안 15개업체 정도를 추천받아 현재 4개 업체 정도만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99년 삼성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이래 메디아나, 일신랩, 마프로, 루시드코리아 등 바이오·메디칼 분야 18개 벤처기업에 240여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투자유치 검토 이후 최종 자금 투자가 이뤄진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2001년 213억원 규모의 바이오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한국기술투자는 지금까지 약 40% 정도의 자금집행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신생 벤처업체에 대한 투자보다는 기술이 상용화된 벤처업체를 중심으로 제품판매나 마케팅 등에 대한 후행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2∼3개 의료기기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메디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면서 유망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자금난으로 기술을 사장시키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일부 업체들의 경우 외부 투자유치가 힘들어지면서 자본력을 가진 동종업체에 기술을넘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S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의료기기 관련 기술이나 제품을 가지고 회사를 찾아와 사들일 것을 요청하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진흥원은 올해 바이오·메디컬분양의 투자유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3회 정도의 투자설명회를 계획중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오는 3월중 올해 첫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유망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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