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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안전사고' 민간요법 과신 절대금물
[ 2004년 01월 18일 12시 59분 ]
민족 최대 명절중 하나인 설이 목전에 와있다. 설래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거나 음식을 장만하는 등 움직임이 바쁘지만 언제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음식 장만시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다. 날카로운 물체에 베이거나 절단돼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모습은 설 연휴때마다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우선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깨끗한 찬물로 통증과 열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상처를 식히고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감싼 후 병원에 가도록 한다.

이러한 경우 민간요법을 사용, 간장이나 된장 및 심지어 담뱃가루까지 바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이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처치 중 하나다.

또한 손가락이 절단됐을 때 소독을 한다는 이유로 지혈제를 뿌리거나 절단된 손가락을 소독용 알코올에 넣어 오는 일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조직이 망가져 접합이 불가능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잘린 부분을 깨끗한 젖은 천에 싸서 비닐 봉지에 넣은 후 얼음물에 담아 응급실로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날카로운 물체에 베였을 때에는 먼저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압박 지혈한 후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출혈이 멈추도록 상처부위를 꺼즈로 감싸거나 손으로 누르는 것은 좋지만 약국에 달려가 지혈제나 항생제를 사다가 상처에 뿌리고 응급실에 오는 것은 잘못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재빨리 119로 도움을 요청하고 앰뷸런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급하다고 무리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다 보면 이송과정에서 자칫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송형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병원에 이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간단한 응급처치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불필요한 처치를 하거나 응급실 도착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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