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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전문의 문제 사전유출사고 오늘 결론
[ 2004년 01월 18일 21시 03분 ]
의협 고시실행위원회는 오늘(19일) 내과 전문의 시험문제지 사전유출사고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지부와 의협 모두 재시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며, 시험 감독관 등 관련자들을 징계하는 수준에서 문제를 일단락 지을 것으로 보여 일부 응시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의협 고시위원회 관계자는 18일 "오늘 고시실행위원회를 소집해 내과 시험지 배부과정에 발생한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험 채점결과 주관식 문제지가 일부 노출된 고사장의 평균 점수가 다른 고사장보다 오히려 낮게 나오는 등 당락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고시실행위원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재시험까지 거론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시실행위원회는 이날 전문의 시험 감독을 강화하는 선에는 시험지 유출사건을 일단락 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고사장 사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감독관에 대한 징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도 문제가 불거지자 자체 조사를 한 바 있지만 재시험을 검토하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복지부측은 "고사장에서 주관식 시험지가 일부 응시자들에게 사전에 노출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불합격자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느냐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볼 때 재시험을 볼 정도는 아니라고 일단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최근 의협에 앞으로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험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내과 전문의 응시자는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문제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 상당수가 합격선에 몰려 있고, 그 와중에 시험장 사고가 발생해 몇 문제를 미리 알고 간 응시자는 합격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떨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운좋게 합격한 분들을 전문의 자격이 없다고 결론 짓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응시자는 "공정하게 시험을 관리하지 못한 주최측의 처사에 개탄할 따름"이라며 "사고가 난 시험장에 있었으면 합격할 수도 있었던 탈락자의 한 사람으로 고시위원회가 '운이 있었으면 붙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탈락자들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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