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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등 제품설명서 '문장실태 보고서' 발간
[ 2004년 01월 27일 08시 52분 ]
"○○○○은 서방형 제제이므로 정제를 으깨거나 씹거나 녹이지 말고 그대로 삼키십시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설명서에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문구가 태반이다.

이런 가운데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최근 의약품을 비롯해 자동차, 컴퓨터, 휴대 전화 등의 설명서를 수집, 문장을 정밀하게 분석한 '제품 설명서의 문장 실태 연구 2'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총 76종 381건의 제품 설명서에 나타난 표기, 의미, 문법 면의 문제점들을 분석해 놓았다.

보고서 내용 중 잘못 사용된 문장을 올바르게 정정한 사례를 살펴보면 '크산틴계 약물에 과민증 환자'란 표현은 문장 성분 간 호응 관계가 맞지 않는 것으로 '크산틴계 약물에 과민증이 있는 환자'로 써는 것이 올바른 문장이다.

또 '매우 엷은 황색의 둥근 모양을 갖는 제피정'이란 표현은 수식 구성이 문법에 맞지 않는 것으로 '표면이 연황색 막으로 덮인 둥근 알약'으로 고쳐써야 한다.

국립국어연구원은 "문장의 의미가 모호하거나 단어가 부적절하게 쓰인 제품 설명서, 문법에 맞지 않거나 표기가 잘못된 제품 설명서가 너무 많다는 것은 우리 언어 문화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제품 설명서를 대상으로 그 실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는 일은 관련 업계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문의는 국립국어연구원(02-669-9724).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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