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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사 가격논쟁, 삼각구도 전개 조짐
[ 2004년 01월 28일 02시 07분 ]
말기폐암치료제 '이레사'의 가격을 둘러싼 논쟁이 시민단체와 해당제약사, 복지부라는 삼각구도로 전개될 조짐이다.

소비자, 공급자, 중재자인 이들 세 단체는 각자의 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어, '이레사 논쟁'의 해결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7일 생산 제약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앞에서 가격인하 규탄대회를 가진 시민단체는 약가 인하에 난색을 표명하는 업체와 선진국 수준에서 약가를 결정지으려는 정부를 상대로 뜻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제약사가 적정수준의 약가를 제시하면 정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회사의 이윤보다 환자의 생명을 앞서 생각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선진 7개국의 공장출하가를 기준으로 하는 정부의 약가결정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650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보험약가 대신 24000원을 제시했다.

'이레사'의 생산 제약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약가결정의 '개입 불가론'을 펼치며 약가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약가 및 보험적용범위에 관한 결정은 정부의 권한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는 정부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레사는 같은 기전인 글리벡과 허셉틴 등의 신약과 비교해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한달 240만원에 이르는 환자들의 약값이 보험적용시 40여만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약가 인하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실질적인 칼자루를 쥐고 있는 복지부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절대 수긍할 수 없는 이기적인 주장"이라며 원칙대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당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도 "선진 7개국의 평균약가 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해 왔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특정약에만 특혜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짓"이라며 "모든 상황을 적절히 수렴한 약가와 보험적용범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말로 예정됐던 이레사의 약가 및 보험적용범위에 대한 건정심이 내달로 연기됨에 따라 건정심이 열리기 전까지 세 단체의 신경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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