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결과 췌장암, 담도암 등에 시행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도 알려진 것과 달리 정상인 수준으로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외과 김선회 교수팀(장진영, 박용현 교수)은 2일 90년대 후반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완치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팀 조사에 따르면 수술후 환자의 체중은 점차 회복했으며, 소화기능 장애로 인한 지방변이나 설사가 발생한 사례도 초기 25% 가량 있었지만 점차 좋아져 10% 수준으로 감소했고, 췌장 내분비기능 장애도 식사조절과 약물복용 등으로 정상화됐다.
김 교수팀은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종합 평가하는 30개 문항을 마련해 연구에 활용했다. 김선회 교수는 "췌십이장절제술 후 일부 환자에서 췌장 절제로 인한 소화장애, 당뇨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장기적으로 영양상태나 삶의 질은 거의 정상인 수준인 것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췌장암과 담도암, 팽대부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은 담낭, 담도, 십이지장, 췌장, 소장 일부를 절제하고 필요에 따라 위장의 일부까지 절제하는 큰 수술이다. 이처럼 소화 기능에 관여하는 여러 장기를 절제하다보니 예후가 나쁘고 수술하더라도 완치가 불가능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수술을 포기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최근 대한외과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간담췌학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