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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먹는 항암제' 개발 성공
[ 2004년 02월 03일 08시 09분 ]
앞으로 항암제를 투여 받기 위해 며칠씩 병원에 입원해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유승)은 최근 의과학연구센터 정혜선 박사팀이 대화제약과 공동으로 지난 99년부터 5년여의 연구를 통해 항암제를 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점막흡착성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점막흡착성 전달체를 이용해 난용성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장(腸)의 점막세포에 달라붙게 만들어 약물이 장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먹는 항암제'<사진>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서울대·중앙대 등의 연구진과 공동으로 지난 3년간 '먹는 항암제'에 대한 동물임상을 실시한 결과, 방광암이나 폐암, 전이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파클리탁셀 항암제는 장에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주사를 통해 환자에게 투여돼 왔다.

세계 유수의 제약업체에서도 파클리탁셀의 경구형 제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약물의 용해도가 낮고, 장내에서 p-당단백에 의해 흡수가 저해되기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해선 박사는 "앞으로 먹는 파클리탁셀이 실용화될 경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 대신에 가정에서 하루에 1~3회 정도 간편하게 항암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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