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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자살충동 위험 경고문 강화해야"
[ 2004년 02월 04일 13시 24분 ]
미국 FDA의 한 자문위원회는 지난 2일 항우울제로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s)'를 복용하는 소아 및 청소년의 자살충동 위험 가능성에 대해 보다 강력한 경고문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FDA에 촉구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항우울제가 소아 및 청소년의 자살 성향을 부추길 수 있는지를 조사중이지만, 아직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문위원회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FDA는 그러한 우려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정신보건연구소의 정신과 전문의인 매츄 루돌퍼 박사는 "우리의 입장은 그러한 약제의 위험 가능성에 대해 FDA가 미리 임상의들에게 보다 강력한 경고문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자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루돌퍼 박사는 "임상의사들이 그 약제들의 처방에서 가져야 하는 우려와 관심의 정도를 높이기 위해 그런 경고들이 필요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문위원들은 환자의 부모들에게도 새 경고문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FDA 당국자들은 자료분석 결과 소아 및 청소년들에게 매년 수백만건의 항우울제 처방이 내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자살충동과의 관련 가능성에 대한 문제는 지난해 FDA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팍실(Paxil, 성분명 paroxetine)을 복용한 소아 임상시험을 심사하면서 불거졌다.

FDA는 현재 다른 항우울제에 대해서도 평가중인데, 여기에는 ▲포레스트 라보라토리즈社의 셀렉사(Celexa, citalopram) ▲솔베이社의 루복스(Luvox, fluvoxamine) ▲아크조 노벨社의 레메론(Remeron, mirtazapine)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세르존(Serzone, nefazodone) ▲화이자社의 졸로프트(Zoloft, sertraline) ▲일리이 릴리社의 프로작(Prozac, fluoxetine) ▲와이어스社의 이펙서(Effexor, venlafaxine)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소아 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된 제품은 프로작이 유일하다.

FDA는 의사들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하는 소아나 청소년들을 신중하게 관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영국 보건당국은 18세 미만의 환자들에게 대부분의 SSRIs를 처방하지 말도록 의사들에게 권고하기까지 했다.

이번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자살 희생자들의 부모들은 항우울제의 소아 사용을 금지하거나 자살 위험에 대한 분명한 경고문을 제품에 부착할 것을 당국자들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자문위원회에서 항우울제가 생명을 구하고 있다(life-saving)고 반박했다. 셔리 얼톤이라는 이름의 한 부모는 자신의 딸이 시달리고 있는 공포스럽고 강박적인 생각들을 완화하는 데 약물치료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펙서의 제조사인 와이어스社는 지난해 의사들에게 그 약물이 소아 사용에 권장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도 데이터 해석에 대해 FDA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FDA는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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