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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서 치명적 독소 '리신' 분말 발견
[ 2004년 02월 05일 22시 11분 ]
치명적인 독소 리신(ricin)으로 보이는 분말이 미국 의회의 한 우편물 관리실에서 발견된 후 상원 청문회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로이터통신 인터넷판이 지난 3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지난 2001년 탄저균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상원의 빌 퍼스트 다수당 원내총무는 월요일 오후(현지시간)에 발견된 이 분말이 리신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리들은 군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검사에서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를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다.

퍼스트 원내총무는 그 분말이 발견됐을 때 16명이 근처에 있었으나 리신에 노출된 사람이나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의사이기도 한 그는 "우리는 아주 철저하고 포괄적인 절차를 거쳐 상원의 3개 건물을 오늘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국제적 테러리즘의 징표가 없으며, 특성상 범죄적인 사건으로 보인다"면서 현장 검사가 종종 위양성 결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리신 검사법은 실험실 검사라고 밝혔다.

리신으로 의심되는 이 분말은 또 코네티컷주 월링포드의 한 우체국 건물에서도 발견됐다. 2001년도에도 이 우체국의 우편물 속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된 바 있다.

리신은 해독제가 전혀 없는 아주 치명적인 독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주 소량으로도 사람들을 중독시킬 수 있기 때문에 독소 자체를 유통시키기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리신은 1978년 런던에서 불가리아의 반체제인사인 게오르기 마르코프를 암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마르코프는 한 남자에 의해 리신 분말이 묻은 우산 끝에 찔려 4일만에 사망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리신은 피마자유를 만들기 위해 아주까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남겨진 쩌꺼기에서 유래된 독소로, 이에 노출될 경우 36시간 내지 72시간내 사망할 수 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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