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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로 8개 장기 동시이식 '성공'
[ 2004년 02월 08일 20시 46분 ]
독일 의사들이 유럽 최초로 여덟 가지 주요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수술이 성공했음을 확인하기 위해 2개월 가량 환자를 지켜보다가 지난 6일에야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 소재 차리트병원의 안드리즈 파쉬너 박사는 지난해 11월말에 시행된 이 수술이 과거 미국에서도 두 번 정도 시도됐었다고 밝혔다.

이식을 받은 환자는 스테파니 H.라는 것만 확인된 비서 직업을 가진 36세 여성으로, 12시간 가량 지속된 이 수술에서 간, 췌장,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일부, 신장, 부신 등 8개의 장기를 이식받았다.

이 수술은 4명의 의사로 구성된 수술팀에 의해 시행됐다. 수술팀의 일원인 파쉬너 박사는 "이 환자는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전하고 "다소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 환자는 만성 장 장애가 사라지고 있지만, 모든 이식 환자가 전형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식된 모든 장기가 현재 완벽하게 기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가량 지나면 이 여성은 업무에 복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이상 크론병을 앓고 있던 이 환자는 2001년 11월부터 입원을 해야 했다. 소장 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장기간의 정맥 급식으로 인해 간과 췌장에 기능부전이 발생하고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다장기 동시 이식이 불가피했다.

의사들은 20회 이상의 수술로 인한 반흔조직의 증가와 농양, 출혈 때문에 그의 위 전체가 딱딱하게 굳어져 있음을 알게 됐다.

파쉬너 박사는 "이 수술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가진 크론병으로 고통받던 환자를 위해서 할 수 있었던 마지막 치료였다"고 말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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