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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종합감기약 쉽게 구입 '得보다 失'
[ 2004년 02월 09일 12시 09분 ]
최근 종합감기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들 의약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DA는 최근 종합감기약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을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SAFER 운동을 시작했다.

국내 전문의들은 "종합 감기약은 말 그대로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미열 등의 감기 증상을 모두 해결하는 성분이 모두 들어있어 대부분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지적한다.

감기 증상은 보통 1~2가지인데도 필요없는 약까지 덤으로 먹게 돼 지병을 부추기거나 없던 병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약물에 대한 내성을 길러 정작 약이 필요할 때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부작용도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가래가 많은 환자의 경우 기침을 많이 해 가래를 해소시켜줘야 하지만 종합감기약의 진해제 성분은 기침을 억제해 처음보다 가래가 더 심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더욱 주목할 점은 해마다 환절기만 되면 공식처럼 감기환자가 증가하고 약국에 들러 별다른 생각없이 종합감기약을 사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제약사들의 계절별 종합감기약 매출 추이변화에도 잘 나타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판콜, 화이투벤, 무스콜, 판피린에프, 하벤 등은 타계절과 매출 비교시 겨울에 30% 정도의 매출 신장을 보인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부루펜, 콜쓰리캅셀, 타코나, 캐롤에프 역시 겨울철에만 20~30% 매출이 올라, 종합감기약의 부작용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사스와 조류독감 등 변종바이러스 출현으로 이들 의약품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의들은 "종합감기약에 대한 과신을 버리고 반드시 전문 의사한테서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확한 진단 없이 종합감기약을 과신하고 복용했다가는 전혀 예기치 못한 부작용에 노출되거나 이로 인해 뜻하지 않은 내성을 키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거듭 강조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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