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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덕' 횡재…오히려 블록버스터 대박
[ 2004년 02월 10일 12시 58분 ]
'의약품 부작용'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앞서는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부작용을 통해 획기적인 약이 탄생하기도 한다.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비만치료제 '리덕틸',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등 각자의 영역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이들 의약품의 이면에는 예기치 못한 공통점이 있다.

이들 의약품 모두 개발 당시 지금의 영역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연구가 이뤄지다가 부작용에 의해 방향을 급선회, 현재 인종과 지역을 초월해 인간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

세기의 신약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기촉진 작용이 밝혀지면서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됐다.

비아그라는 2개의 경쟁품이 등장했던 지난해에도 국내서만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화이자의 주력 품목이 된지 오래다.

비만치료제 '리덕틸'은 우울증치료제로 개발을 시도하던 중 임상환자들의 체중이 줄어 비만치료제로 연구방향을 선회해 성공한 케이스다.

리덕틸은 지난해 제니칼과 함께 대한비만학회로부터 비만전문치료제로 공식 인정받아 관련시장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애보트의 핵심제품이다.

MSD의 프로페시아도 비슷한 경우다.

이 약의 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로 1992년에 출시됐지만 탈모환자에게서 머리카락이 자라는 부작용이 나타나 대머리 치료제라는 예상치 못한 수확을 거뒀다.

프로페시아는 탈모증치료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부작용에 의한 신약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 밖에도 1999년 발매된 B형 간염 치료제 '제픽스(라미부딘)'는 원래 에이즈치료제로 연구됐으나 중간에 B형 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입증돼 용도가 바뀐 사례다.

독감 치료제 '리렌자(자나미빌)' 역시 에이즈를 연구하다 우연히 개발된 약물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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