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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처방전 전송료 불만 갈수록 심화
[ 2004년 02월 12일 02시 51분 ]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을 둘러싼 약사회와 전문업체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은 부천과 수원 지역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역 약사회가 처방전 전송료가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부천 성가병원과 아주대병원의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을 이용한 처방전 수신을 거부하면서 본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사정이 이렇자 해당병원측에서는 인근 문전약국을 돌며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이들 지역에 키오스크 방식의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을 설치한 업체는 (주)포씨게이트다.

이 업체는 신초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고대의료원, 서울아산, 한양대병원등 30여개 대형병원에 자사의 무인수납 및 처방전달시스템을 설치, 운영하는 등 관련 사업에서 독보적인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처방전 전송료의 경우 이 업체의 시스템이 설치된 대부분의 병원에서 1건당 3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을 도입하는 병원의 인근 약국을 중심으로 이 같은 전송료가 무리하게 책정됐다는 불만이 높아지면서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역마다 업체와 약국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약사회에서는 현재 업체측에 50원∼100원 수준의 전송료를 요구하고 있다.

약사회가 요구하는 50원∼100원 수준의 전송료는 의약분업 전 KT측에서 전자처방전달 EDI 전송료를 50원대로 제시한 것을 참고한 것이다.

전송료 뿐만 아니라 약사회에서는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츌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부천시약사회 관계자는 "업체에서는 처방전달시스템의 서버가 병원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없다고 하지만 결국 서버를 관리하는 것은 업체"라며 "업체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용자들의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이 환자들에게 의료기관과 약국 이용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시스템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사업을 일개 사기업이 수행하기보다는 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주관해 개인정보 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약사회를 중심으로 전자처방전달시스템 전송료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포씨게이트측도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약사회측과 만나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처방전 전송료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대한약사회가 KT측을 통해 건당 사용료가 현재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대한약사회와 KT가 약국의 전송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전자처방전달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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