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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NCSI 줄줄이 '불참'…세브란스도 '거부'
[ 2004년 02월 12일 10시 35분 ]
한국생산성본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실시하는 고객만족도(NCSI) 조사에 지난해부터 서울대병원이 불참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도 불참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조사의 신뢰성을 놓고 많은 논란이 벌어졌던 병원계 고객만족도(NCSI) 조사가 금년에는 그 권위를 크게 상실한 채 운영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12일 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성규)에 따르면 현재 병원은 금년말 준공을 목표로 1000병상의 새병원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중일 뿐만 아니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메이저급 병원들이 모두 불참키로 선언한 마당에 NCSI 조사를 받은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라고 판단, 올해는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관련, 김성규 병원장은 "현재 병원은 새병원 건축으로 인해 차량 및 고객들의 통행이 매우 불편하며, 주차시설 부족, 소음 및 공해로 고객들에게 불만을 주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고 전제하고 "몇몇 대학병원들의 조사 불참으로 선의의 경쟁 의미가 없어져 부득이하게 올해는 불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이 NCSI조사에 불참키로 한 것과 세브란스병원이 이번에 불참키로 결정한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들 2개 병원은 그동안 '진료의 질'을 내세우며 "NCSI조사가 병원의 본질적인 기능은 무시한 채 서비스평가 위주로 진행된다"면서 좋지 않은 성적에 불만을 제기해 왔으나,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시설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브란스는 NCSI조사에서 지난 2000년과 2001년 2년연속 향상률 1위를 기록했고, 2003년에는 대학병원중에서는 1위, 병원계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병원은 또 지난해 호텔신라와 같은 국내 최고급 호텔서비스 점수를 넘어서는 총점 83점을 받아 전체 조사기관중 3위를 차지한 바도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까지 불참키로 결정함에 따라 금년도 NCSI 조사는 삼성의료원, 가톨릭의료원,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만 참여할 것으로 보여 병원계에서는 그 권위가 거의 유명무실해질 전망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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