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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용 심장등 장기복제 현실화
[ 2004년 02월 12일 13시 24분 ]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와 의대 문신용 교수팀은 건강한 한국인 여성에서 채취한 난자에서 핵을 빼낸 뒤 난자를 제공한 본인의 체세포를 난자 속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쥐나 토끼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하는 `이종간 핵이식'을 통해 줄기세포를 만들어 특정 세포로 분화시킨적은 있지만 사람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것은 세계 처음이다.

연구팀은 특히 이 배아줄기세포를 사람에게 직접 치료용으로 이식할 수 있는 단계인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데도 성공했다.

줄기세포는 신체내에 있는 모든 세포나 조직을 만들어 내는 기본적인 세포로, 사람의 배아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혈구세포를 끊임없이 만드는 골수세포와 같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이 배아줄기세포가 인체의 210여개 장기로 발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면 뇌질환에서 당뇨병, 심장병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노력해 왔다.

하지만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던 배아줄기세포는 동물의 난자에서 핵을 빼낸 뒤 사람의 체세포를 넣거나, 불임부부들에게서 채취된 잉여 냉동 수정란이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이종간 핵이식은 체세포를 난자에 이식하더라도 핵 주변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제거되지 않아, 면역거부반응 등이 우려돼 실제 치료용으로는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황 교수는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이미 신경세포로 분화시켰기 때문에 이제 임상에 적용하는 것만 남았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가 현실도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13일자에 실릴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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