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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의사판촉시 '권위·유행에 호소' 90%
[ 2004년 02월 13일 09시 44분 ]
"현재 이 약품의 총매출은…", "A전문의 선생님이 이 약을 쓰고 있습니다"
제약회사가 병원을 방문, 임상의사들에게 판촉활동을 할 때 대부분 권위와 유행에 호소하는 등 비합리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 의사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임상의사들이 제약회사 판촉원을 통해 약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보다 근거중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등에 이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는 최근 대학측의 지원으로 국내 제약사 8개를 임의로 선택, 총 9명의 판촉원에 대한 '국내 제약회사 선전자료의 사례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대상인 약품 종류는 ▲지질저하제2종▲소화성 궤양 치료제 1종▲글리타존계 혈당 강하제 2종▲ACE inhibitor계 항고혈압제 1종▲근이완제 1종▲편두통 치료약 1종 등이었다.
그 결과 총9건 중 8건(89%)에서 유행에 호소하거나(6건) 권위에 호소(2건)하는 등 비합리적 호소가 발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행에 호소하는 것으로는 현재의 약품 총매출액을 강조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났으며 권위에 호소하는 사례에서는 국내 모 대학병원 의사가 이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등의 모습이 발견됐다.
특히 판촉을 위해 약품의 장점을 반복한 경우(7건:78%)나 부작용을 인정하나 덜 강조하는 경우(7건:78%), 다른약을 인정하지만 덜 강조하는 경우(4건:44%) 등이 있었으며 사실이지만 관련없는 자료를 제시한 경우도 2건이나 있었다.
이에 대해 조사팀은 "제약회사 판촉원이 새로운 약품 정보를 설명할 때 환자 중심적인 근거가 포함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제약회사 판촉원의 선전자료에 대한 평가 잡담회도 전공의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사팀은 "의사들은 판촉원의 선전에 대해 ▲효과▲수용성▲안전성▲가격▲임상자료의 근거수준 평가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이라며 "단순히 새로운 정보만을 요구하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판촉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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