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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사, '주5일'↔주40시간' 전초전 팽팽
[ 2004년 02월 15일 17시 44분 ]
주40시간 근무제가 올 한해 병원과 노조간 최대 갈등 요소 중 하나로 부각될 전망인 가운데 그 명칭을 둘러싼 전초전 양상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표면상 ‘주5일제’와 ‘주40시간’은 ‘5일 X 8시간’이라는 계산상 동일한 의미를 지닌 명칭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두개의 명칭간 내포하고 있는 의미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것이 병원과 노조측의 설명이다.

병원계에서는 “주5일제라는 명칭은 노조가 ‘주40시간’이라는 근무 환경 조건을 노조 입장에 유리하게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5일제라는 명칭이 주는 의미는 노조측이 관철시키려고 노력하는 ‘일주일에 2일간 연속 휴일보장’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함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노조가 병원보다 언론플레이 등을 통해 한발 더 빠르게 ‘주5일제’라는 용어를 병원계로부터 먼저 인지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도 주40시간 근무를 쟁점으로 한 병원과 노조간 교섭에서 '2일 연속 휴일 보장'문제는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정확한 명칭은 주40시간 근무로 이를 기준으로 한 어떠한 형태의 근무조건 조성도 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규직의 2일 연속 휴일 보장은 병원의 운영상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 도출되고 있는 주40시간제 근무 계획서를 살펴보면 1조당 인원을 줄여 교대조의 수를 확대, 추가 인력의 규모를 산출하고 있으나 1인별 2일 연속 휴일을 가능토록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보건노조측은 “주5일제의 취지가 노동자의 여가활동 확보와 삶의 질 개선에 있는 만큼 이틀 연속 휴일 보장은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며 “이 부분이 달성되지 않으면 다양한 형태의 파행근무나 변형근로 등의 폐단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앞으로 주5일제와 주40시간 근무라는 용어 사용 측면에서 아전인수식 병원계 노사간 대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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