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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 산별교섭 앞두고 긴장감 '증폭'
[ 2004년 02월 16일 01시 17분 ]
내달 10일부터 실시예정인 산별교섭을 앞두고 병원노사 양측의 긴강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 산하 병원 가운데 최근 1∼2년간 실시된 노사 임단협에서 산별교섭 참여에 합의한 곳은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병원까지 포함해 90여 곳이 넘는다.
병원노사간 산별교섭은 지난해 처음으로 추진됐지만 병원측의 대표단 구성 미흡과 산별교섭에서 다뤄질 핵심 의제에 대한 이견차로 인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보건의료노조를 중심으로 올해 산별교섭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준비작업을 벌여왔고, 노사간 수 차례 만남을 통해 산별교섭에서 다룰 쟁점사항을 들을 논의해왔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무엇보다 올해 산별교섭에서는 대학병원등 대형병원의 최대 관심사인 주5일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병원노사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보건의료노조 "준비는 끝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작년 하반기부터 산별교섭을 위한 노사간담회를 수차례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이를 통해 지방공사의료원과 공공병원, 중소병원 대표단 구성을 마무리짓는 성과를 올렸다. 또 대한병원협회를 산별교섭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인 압박작업을 펼쳐왔다.
특히 병원계에 산별교섭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작년 11월 '제 1차 노사대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9일 2차 노사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대표단 구성이 미흡한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병원을 직접 압박하는 동시에 교육부와 노동부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별교섭에 대한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쟁점 사항들에 대한 준비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작년말부터 산별교섭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인 주5일제와 관련 노조 관계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주 5일제 연구팀'을 구성, 교섭에서 보다 유리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내부 준비작업도 벌여왔다.
◆병원측 "산별교섭 참여인식 확대"=
지난해 처음 실시됐을 때와 달리 상당수 병원에서는 산별교섭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산별교섭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높다.
현재 지방공사의료원과 공공병원, 중소병원급의 경우 각 병원형태별로 대표단 구성을 마무리 짓고,산별교섭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단 구성에 난항을 겪어오던 사립대병원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는 병협에 산별교섭시 협상 대표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 최근 전국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에 관한 의견수렴을 갖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립대병원과 달리 국립대병원의 경우 여전히 대표단 구성에 요지부동이다.
무엇보다 국립대병원의 맏형겪인 서울대병원이 산별교섭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표단 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립대병원의 대표단 구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건의료노조에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 법정단체로 공식 출범한 병협은 산별교섭 참여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명실상부한 병원계 대표단체로서 산별교섭을 수수방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노사관계 전문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산별교섭에 뛰어들 수도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병협은 조만간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사립대병원의 대표권한 위임 요청과 함께 산별교섭 참여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병원 노사관계에 촉각"=
현정부는 노사간 임단협 방식을 산별교섭으로 전환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노동계 임단협에서 병원을 비롯한 산별노조 사업장에서 산별교섭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에 대비, 내부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노동부 노민기 노사정책국장은 최근 대한상의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올해 임단협에서 병원부문은 대체적으로 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국립대병원의 산별교섭 참여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며 "노사분규 우려사업장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 및 효율적인 분쟁 조정으로 대화를 통한 자율 해결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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