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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전공의협, 경상대병원 폭행건 논란
[ 2004년 02월 16일 03시 13분 ]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가 최근 경상대병원에서 발생한 폭행사건과 관련, 해당 전공의를 중징계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도 이 병원에서 발생한 폭행 건을 놓고 전공의를 폭행한 노조간부에 대해 형사고발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 단체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병원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폭언·폭행의 일반적인 형태는 의사(수련의, 전공의)가 간호사에게 폭언·폭행을 가하는 경우"라며 "이처럼 병원에서 업무과정 중에 발생하는 폭언·폭행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지난해 여성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원내 성희롱 및 폭언·폭행' 설문조사에서 '폭언·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1.2%로 10명 중 4명이었다"며 "폭행 가해자는 전공의등 의사가 전체의 33.2%로 환자·보호자를 제외한 병원 구성원 중에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에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경상대병원의 경우 이전부터 전공의 등 의사에 의한 간호사 폭행이 빈발했다는 지적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경상대병원에서는 △2000년 내과 전공의가 임신 8개월의 간호사의 배를 찼던 폭행 사건 △2003년 초 정형외과 전공의가 수술실 간호사 폭행 사건 △2003년 11월 외과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의 멱살을 잡고 흔든 사건 등 병원내에서 의료진간 폭언폭행이 잇따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러한 배경에는 폭행 발생시 병원측의 솜방망이 징계와 이를 문제삼지 않는 병원측의 책임회피가 병원내 폭행을 양산하고 있다"며 "따라서 경상대병원이 이번 폭행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병원에서 폭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번씩이나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공의 P씨를 중징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공의협도 이번 사건과 관련, 전공의의 뺨을 때린 노조간부를 형사고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전공의협은 최근 전국단위병원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경상대병원 전공의를 폭행한 노조지부장을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병원측에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전공의협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전국단위병원 대표자가 참석한 비상대책회의에서 경상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과 관련 이 병원 전공의 P모씨를 폭행한 노조지부장을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병원측에 징계를 요청키로 방침을 세웠다.
전공의협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상대병원 내부적으로 노사 양측과 전공의, 간호사들간 이번 사태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지켜본 후 향후 대처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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