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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세브란스 거부속 NCSI조사 강행
[ 2004년 02월 16일 11시 18분 ]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이 올해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 불참의지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생산성본부는 조사를 강행할 방침이다.

조사는 이들 병원들이 이를 거부한만큼 병원 내부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병원 외부에서 출구면접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미 조사를 거부한 3개병원에서는 예상대로 이번 조사 강행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며 그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조사에 협조를 하고 있는 4개 병원과 거부를 하고 있는 3개 병원과의 결과가 어떻게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며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이는 이미 권위를 잃은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고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이번 출구면접식 조사에서 7개 병원 모두에 원내 조사는 철저히 배제, 형평성을 고려한 공정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속에서 3개 병원의 이번 NCSI 거부사태는 그 파장만큼이나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조사 거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에도 “병원 실정에 맞는 조사인지의 논란을 떠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결과에 수긍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어 이를 뒤집은 올해의 결정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또한 이들 병원의 NCSI 거부 이유로 조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유인 즉 NCSI 병원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전체 업종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서울병원이 한국생산성본부가 발간하는 조사관련 보고서를 구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생산성본부측은 “삼성서울은 조사시 마다 보고서를 사고 있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지불한 것일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순위가 상승했던 세브란스가 아직 한번도 보고서를 사지 않은 것을 보면 명확해지지 않겠는가”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의혹에 대한 해명은 있었으나 투명성 여부는 아직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사 방식에서부터 공정성까지 병원 실정과 맞지 않아 거부했으며 이번 출구면접식 조사 결과는 그냥 묵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병원의 협조를 받아 이뤄지던 조사와 달리 3개 병원의 조사거부로 인한 이번 출구면접식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측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기간상으로도 2배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조사 대상자를 찾기에도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조사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만큼 일각에서는 좀더 병원의 개입이 없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 결과가 나오게 되지 않겠는가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진료의 질 보다는 서비스 부문의 중요도를 평가하는데 적합한‘외래 부문에 대한 조사’라는 측면서 긍정적인 반응도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개병원 모두에 정상적으로 NCSI가 실시된다. 이번 조사가 어떠한 평가 결과를 도출할지, 그 결과가 그동안의 논란과 의혹을 일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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