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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에 유전인자 영향력 크다"
[ 2004년 02월 17일 10시 11분 ]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2명 이상인 가족에서 유전인자가 서술기억(declarative memory)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Neurology지 최신호에 보고됐다.

그러나 이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과 강한 연관을 가진 유전자인 APOE는 기억력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J. H. 리 박사팀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좀 더 많은 유전자들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아주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266개 가족에 속하는 10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근거하고 있으며 대상자들은 대부분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고 있었다. 대다수 가족은 2명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두고 있었다.

대상자들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기억력, 집중력, 추론능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등을 평가받았다.

연구팀은 성별, 연령, 교육, 일반지능 등을 보정한 후에 서술기억 능력의 절반 가량이 유전인자에 기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억 과제(memory tasks)에 대한 유전적 기여는 지연회상(delayed recall)의 약 60%에서부터 지연재인(delayed recognition)의 약 41%까지 걸쳐 있었다.

기억능력에 비해 다른 인지능력은 유전인자에 의해 그렇게 강하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APOE의 상태를 보정했을 때 지연회상과 장기적으로 일관된 재생(retrieval)이 약간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다른 기억 점수에 대해서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구팀은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에서 서술기억은 강한 유전적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중 일부만이 APOE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히고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근거에 대한 조사에서 기억력은 표현형적으로 유용한 요소임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참고: Neurology 2004;62:414-421>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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