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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삼성, 週40시간 대응안 '비밀카드'
[ 2004년 02월 17일 10시 31분 ]
주40시간 근무(주5일제)를 앞두고 각 병원별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행보에 병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인 즉 두 병원이 주5일제에 대해 견해차를 보이는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의 양대 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논의 초부터 국공립병원은 일정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사립대병원은 경영상 매우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이 제기돼 오던 것에 기인한다.

또한 두 병원은 주5일제 도입에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될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극과 극의 입장에 서 있다. 서울대병원의 강성 노조와 삼성서울병원의 무노조가 그렇다.

가톨릭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각 병원별로 사실상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병원도 쉽사리 카드를 꺼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각기 이해 관계가 달라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병원 모두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주5일제 대응안을 쉽사리 풀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대응안을 준비하고 있으나 노조 존재의 유무와 무관하게 최종적으로 병원계와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측도 "현재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노조측에 제시,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최대한 객관적인 대응안을 도출할 생각"이라고 밝힐 뿐 확답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계에 따르면 이미 대부분의 병원들이 주5일제와 관련한 대응안 마련을 확정한 상태에 있으며 이 두 병원 대응안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방안으로 병원계의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달부터 사실상 병원 노사간 개별 면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별교섭에 앞서 조만간 이 두 병원의 대응안이 공개, 큰 여파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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