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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뇌경색등 치료법 개발길 터
[ 2004년 02월 19일 09시 30분 ]
국내 연구진이 뇌경색과 심근경색증 등의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경희대의대 병리학교실 박재훈 교수팀<사진>이 세포나 조직 또는 특정 장기에 산소 공급이 감소되거나 차단될 경우 발생하는 세포의 손상 또는 자멸사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혀내고 이 유전자들의 작용기전을 규명해냈다고 1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세포나, 조직, 또는 특정 장기에 산소 공급이 감소되거나(저산소증) 혈액 공급이 차단될 경우(허혈증) 세포는 손상을 받거나 죽게 된다.

이러한 저산소·허혈은 뇌경색, 심근 경색증, 만성 퇴행성 질환 등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뇌경색과 심근 경색증은 한국인에게서 발병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특히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해되면서 그 발생 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교수팀은 한국과학재단(KOSEF)과 과기부의 공동지원을 받아 저산소증에 노출된 세포나 조직이 죽어 가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히고, 이 유전자들이 작용하는 경로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세포를 죽일 수 있는 살상 유전자로 알려진 '녹사'(Noxa)가 저산소로 인한 손상 과정에서 세포에 자멸사(apoptosis)를 유도하는 중요한 유전자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가 극복할 수 없는 심한 저산소증에 노출 되면 Noxa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되고, 이렇게 증가된 Noxa 유전자는 활성 산소를 통해 세포에 자멸사를 유도하게 된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을 이용한 뇌경색 모델 연구결과, 세포에서 Noxa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할 경우 뇌경색의 정도가 감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훈 교수는 "저산소 손상의 발생은 많은 이에 관여하는 많은 유전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인자의 상호 작용에 따른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며 "이들 유전자의 상호 작용기전을 밝혀 나가는 기초연구가 충분히 이뤄진다면 저산소증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Noxa를 포함한 유전자 조절법 또는 신물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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