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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취약, 세계중심에서 뒷걸음질"
[ 2004년 02월 20일 02시 16분 ]
싱가포르, 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세계 의료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관은 경쟁에 취약, 대응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의료시장개방과 경제특구 등으로 인해 이 같은 경쟁이 본격화되고 치열해질 경우 국내 의료계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가천의대 길병원과 한국오라클이 주최한 ‘디지털병원 구축 프로젝트 선포식 및 세미나’에서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헬스케어팀 리더 김용아 팀장은 ‘국내 의료환경의 변화와 의료기관의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JCI의 공인을 받은 의료기관의 수가 사우디아라비아는 5개, 브라질 4개, 터키 2개뿐 아니라 태국도 1개가 있지만 한국은 전무한 실정으로 현 국내 의료기반이 세계는 물론 아시아 전반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었다.
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외래환자에 대한 포괄수가제나 총액예산제 등이 의료공급자인 병원으로 재무적 리스크를 전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국내 의료기관에 더 큰 위기가 닥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2002년 태국에서 30만8000여명이, 인도에서는 지난해 1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다녀갔으며 싱가포르도 외국인 환자수가 2012년에는 100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 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팀장은 ▲의료와 경영에 경험을 가진 전문 경영인 도입▲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외국인 전문병원 전환▲병의원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통한 사보험 제공 ▲Wellness산업으로의 확장▲서비스나 연구 중심 종합병원 육성 ▲병원 공간 및 시설의 의원 임대 등을 대응안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맥킨지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방콕 붐룸그라드병원은 외국인전문병원으로의 전환 이후 외국 환자수가 지난 99년 4만명에서 2001년에는 6배가 증가한 27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4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공의 비결로 맥킨지는 △해외에서 훈련 받은 우수한 수준의 의료진△주변국(1200달러)에 비해 저렴한 심장병 검진비용(180~500달러)△14개국 언어로 된 홈페이지△항공료, 의료비 및 태국 유수 휴양지에서의 여행 패키지 구비 등 공격적 마케팅을 꼽았다.
김 팀장은 “2001년 기준으로 의료비 지출 추산치를 살펴보면 한국 총계가 33조원, 외국에서 치료받는 아시아인 총계가 35조원에 이른다”며 “국내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해 외국에서 치료받는 아시아인들의 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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