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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주40시간제 '土 진료' 긍정 검토
[ 2004년 02월 20일 15시 41분 ]
오는 7월부터 직원수 1000명 이상인 주로 대학병원급 병원에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이 토요일에도 진료하는 방안을 긍적적으로 신중히 검토중이다.

20일 세브란스병원 김성규 병원장은 "주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을 때 토요일 진료여부를 확정지은 단계는 아니다"고 전제하고 "토요일에 진료를 안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진료하는 측면에서도 신중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그러나 토요일에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노조와의 합의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의사 선생님들의 컨센서스(Consensus)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의견을 우선 조사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응급실을 확대 운영한다 하더라도 토요일에 진료를 안했을 경우 금요일에 입원한 환자의 관리문제를 비롯 평일날에 집중될 환자들에 대한 대책 등 파생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이에대한 대책들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 병원처럼 큰 병원에서 만일 토요일에 진료를 안한다면 그 영향이 중소병원에 곧바로 미칠 수 밖에 없어 이러한 문제는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며 "다각적인 방향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성규 병원장은 "만일 토요일에 진료를 한다면 현재처럼 모든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진료하는 쪽으로 진행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성규 병원장은 "주40시간 근무제가 주5일제라는 용어와 혼동이 일어나면서 이를 둘러싼 병원노사간 시각도 서로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 '주40시간 근무제'에 대한 정확한 아웃라인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라며 정부 정책의 실정(失政)도 꼬집었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도 "아직까지 토요일에 진료할지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주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을 때 토요일에 환자가 올지 안올지조차 예상할 수 없는 상태여서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러나 처음부터 진료를 안하는 것보다는 일단 진료를 해보고 나서 환자추이에 따라 방향을 바꿀수도 있을 것"이라며 진료하는 쪽에 무게를 실어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 최고의 병원중 하나로서 대학병원계에서도 선두그룹에 속하는 세브란스병원이 앞으로 '주40시간 근무제'에 따른 토요일 진료여부를 어떻게 결론 내릴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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