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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여의사, 환자 살인 혐의로 체포
[ 2004년 02월 22일 10시 49분 ]
독일의 유명 여자 의사가 수많은 환자들에게 치사량 이상의 진통제를 주사해 살해한 혐의로 채포됐다.

더욱이 이 의사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살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독일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하노버 교외의 유명한 파라첼주스 병원 통증클리닉 책임자인 메흐틸트 바흐 박사가 이 클리닉에서 치료받던 환자들을 살해한 혐의로 18일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검찰이 지금까지 조사한 11명의 사망자 가운데 8명이 치명적 질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용량의 아편 주사를 맞은 뒤 사망했다.

검찰은 지난 2000년 1월에서 작년 6월 사이에 이 클리닉에서 통증 완화 치료를 받다 사망한 512명의 진료기록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50여 명의 사망원인이 비정상적임을 발견해 정밀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검찰 수사는 바흐 박사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사망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데 주목한 병원 당국의 제보로 시작됐다.

바흐 박사는 "나는 죽어가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치료해왔을 뿐이며 사람들이 죽도록 하는 일을 도왔다는 것은 완전히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바흐 박사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어 검찰은 수사 수위를 높여 진위 여부를 확실히 파악한 후, 혐의사실이 밝혀질 경우 바흐 박사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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