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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정말 정말 어려워요!" 입증 나서
[ 2004년 02월 24일 09시 18분 ]
"아무리 어렵다, 어렵다 해도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은 한때 의료의 꽃이라고 불릴만큼 전성기를 누린 진료과 아니겠습니까?"

최근 사회 전반에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산부인과 개원가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렇게 말하며 엄살이 아닌가 하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일축하기 위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경영난 실태와 이유 및 심각성 등을 확인하는 실증적 자료 확보에 직접 나서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의원의 경영과 관련된 분석을 위한 조사표'라는 설문지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산개협측은 "산부인과 개원가가 어려운 이유나 심각성, 그 해결 방법을 위해 필요한 실증적 자료가 없어 정부측과의 협상과 대국민 홍보에서 설득이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조사서에서는 ▲의원의 경영수입과 관련한 현재의 심정▲산부인과 기본진료 이외의 타 진료 병행 여부▲평균 외래 환자수 및 분만건수▲의원의 형태▲인건비와 재료비, 관리비 등의 실태 등을 자세하게 묻고 있다.

또한 급여 및 비급여 수익의 구성 등 총매출액과 신용카드 수취액, 총 의료수익의 비중 등에 대해 질문하며 설문의 신뢰성을 더하기 위한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2003년 수입금액 신고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진료비 삭감 경험의 여부와 액수는 물론 삭감 이유(△초재진료, 주민번호 오기△처방약에 대한 삭감△정당진료에 대한 삭감) 등에 대해 상세히 물으며 삭감을 당했을 경우의 태도에 대해서도 유형별로 정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산부인과 개원가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의료사고와 관련해서도 보상금과 법적 소송, 그 유형 등에 대한 답변을 주문했다.

그 밖에도 산개협 홈페이지 방문 횟수 등 운영에 관한 질문과 여성의학과 등으로의 개명건에 대한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하게 된다.

이번 조사와 관련, 설문지 작성에 참여한 산개협 김숙희 원장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한 세분화한 질문서를 만들었다"며 "직접적인 손익계산서 등의 공개에 대해 부담을 가질수도 있겠으나 보안을 철저히 유지할 방침이므로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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