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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5일제 도입 '환자 분산' 성공 관건
[ 2004년 02월 24일 09시 49분 ]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대형병원들의 걱정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주5일제 적용대상이 되는 병원은 직원수 1천명 이상 대형병원 40여 곳에 달한다.

이들 병원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원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주5일제 도입에 따른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주5일제가 도입돼 일주일에 이틀을 쉬거나, 혹은 주 40시간제를 통해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환자진료를 적절히 분산시키는 것이 주 5일제 도입 성공의 관건이란 생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주5일제에 따른 진료일수 축소에 대비, 토요일 외래진료 수요를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외래진료 환자 분산을 위한 방안으로 진료예약 시스템 및 CRM(고객관계관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는 1∼2년 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진료예약시스템을 구축, 이를 활성화하는데 적극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로 서울 S병원의 경우 실시간 인터넷 진료예약을 활성화한 결과, 일일 평균 외래환자가 2500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환자의 진료대기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등 환자분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주5일제 도입을 앞두고 인터넷과 전화 예약 시스템을 강화해 토요일 진료환자를 평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진료예약 시스템과 함께 CRM 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병원에 구축되고 있는 CRM 시스템은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세분화해 진료 전·후 고객의 상황에 맞춰 환자들에게 단계적으로 진료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유치는 물론 진료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효과가 알려지자 최근 종합의료정보화 사업 추진에 들어간 한림대의료원, 연세의료원, 건국대의료원 등의 대학병원들이 CRM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CRM 전문업체인 에코벨소프트 유성일 이사는 "주5일제를 앞두고 대형병원들이 예약관리 및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CRM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대형병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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