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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막는 금연구역 제구실 못해"
[ 2004년 02월 25일 10시 52분 ]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 식당과 주점 등 접객업소에 지정된 금연구역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BBC뉴스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의 공중보건의들이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모두 갖춘 17개 업소를 조사한 결과, 금연구역에서 니코틴 및 기타 화학물질들의 수치가 좀 낮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시드니 공중보건소의 의사들은 타바코 콘트롤(Tobacco Control) 최신호에서 흡연을 할 수 없는 업소만이 사람들을 완벽하게 보호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 영국의 경우 매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많은 업소가 직원과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진은 17개 클럽을 대상으로 그 곳의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에서 각각 공기의 질을 각각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금연구역은 간접흡연을 거의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구역은 기껏해야 흡연을 절반 정도 줄였을 뿐이었다.

이 연구진은 칸막이가 설치된 금연실이 조금 나은 평가를 받았을 뿐이지만,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의 수치는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금연구역은 사람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정도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그 정도의 감소는 별 것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연운동단체인 ASH는 이번 연구를 환영했다. 이 단체의 한 임원은 “접객업소의 금연구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학문적 근거가 분명해졌다”며 “우리는 직장과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막는 법안을 필요로 한다”고 선언했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공공장소 흡연에 관한 금지법 도입 요구를 반대해 왔다. 이에 반해 아일랜드는 올 3월 그 법안을 도입하는 유럽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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