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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T 위험, 1997년에 이미 알고 있었다"
[ 2004년 03월 01일 20시 45분 ]
호르몬대체요법(HRT)의 위험은 실제 세상에 알려졌던 시점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HRT가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은 1997년 무렵에 발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가 제약회사에 의해 시행됐고,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HRT의 위험은 미국에서 시행된 대규모 시험이 중지된 2002년에야 비로소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클림 맥퍼슨 교수와 핀란드 국립보건후생연구개발연구소의 엘리나 헤민키 교수는 British Medical Journal(BMJ) 최신호에서 제약회사들은 스스로 시행한 연구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일 것을 촉구했다. 이 연구진은 2002년 이전 발표된 23개 연구를 검토했다.

2002년은 Women's Health Initiative(WHI) 시험이 중단된 해다. 16,000명의 여성이 참여한 이 연구는 HRT를 복용중인 여성이 위약을 투여하는 여성에 비해 심장병과 유방암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연구자들이 알게 되면서 중단됐다.

맥퍼슨 교수 등이 검토한 연구 중 많은 부분은 제약회사들에 의해서 시행됐으며, HRT 약제로 승인을 취득하는 데 이용됐다. 검토 결과 이들은 HRT를 투여하는 여성에서 심장병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연구진은 "HRT를 받는 여성이 대조군 여성보다 심혈관 사고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론은 1997년에 발표됐으나, 무시당하고 말았다. 연구진은 "그 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을 때 웃음거리가 됐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BMJ 보고에서 각기 다른 6개 시험들의 데이터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법정을 통해서야 제약회사들이 시행했던 이 연구들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제약업계가 수행한 연구에 좀 더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고: BMJ, 2004;328:518-520>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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