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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불참등 올 국립대병원 교섭 '험난'
[ 2004년 03월 07일 13시 00분 ]
올해 국립대병원의 노사관계가 심상찮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노사간 산별교섭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이 산별교섭 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못해 노사간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박용현 병원장은 최근 전국보건의료노조측과 가진 면담에서 올해 산별교섭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박용현 병원장은 보건노조와 가진 면담에서 올해는 사립대병원의 참여를 지켜보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기존에 산별교섭 절대 수용불가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올해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다른 국립대병원의 참여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국립대병원은 올해 산별교섭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이 산별교섭 자체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국장은 "일단 오는 10일 1차 상견례 때까지 국립대병원의 참여 상황을 지켜본 후 이후에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 국립대병원에서는 교육부의 지침이 없다는 이유를 내걸고 있기 때문에 병원과 함께 교육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산별교섭에 국립대병원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7월부터 시행되는 주5일제 도입 역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보건의료노조가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과는 병원별 지부 교섭을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결국 병원이 산별교섭에 참여할 때까지 이를 촉구하는 노조측과의 극한 대립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집중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지금 당장 파업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에 못지 않은 강력한 투쟁을 통해 병원을 강력히 압박할 방침"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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